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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준비가 끝난 이수혁이 카메라 앞에 섰다. 모델로서 화보 촬영을 숱하게 해왔던 그가 배우로서 카메라 앞에 선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문득 궁금해졌다. “아무래도 화보의 컨셉트 자체가 다르기도 하고, 배우로서는 좀 더 절제하려고 하는 편이다.” 사실 이수혁은 조금 달라졌다. 언어 그대로 다르게 보인다. 모델 이수혁으로 불릴 때와는 인상이 달라졌다. 살이 붙었다. 체격도 좋아졌다. 스스로 노력한 결과다. 그래야 할 이유가 있었다. “살을 찌운 모습이 더 평범해 보일 수 있고, 그만큼 다양한 배역에 접근할 기회도 커지는 것 같다. 일단 팬들이나 관계자들이 이런 변화를 좋아해주시니 열심히 부응할 따름이다.” 타고난 남다름은 재능이다. 하지만 얼굴과 육체를 도화지 삼아 채색하듯 캐릭터를 표현해내야 하는 배우에게 있어서 평범한 인상을 연기해내는 건 실력이다. 이수혁은 그걸 알았다. 살을 찌워서 날카로운 인상을 보다 무디게 다듬는 것도 배우가 되기 위한 필요조건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그렇게 스스로 배우가 돼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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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 3일에 종영된 미니시리즈 <일리 있는 사랑>에 출연한 이수혁은 김목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수혁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준 팬들이 생겨난 건 인상적인 작품에서 맡은 역할을 인상적으로 소화해낸 덕분일 것이다. “감정적으로도 깊게 몰입해야 하는 캐릭터였고, 지금까지 출연한 작품 가운데 촬영 분량이 제일 많았고, 감정적으로도 깊게 몰입해야 하는 친구였기 때문에 힘든 점도 없지 않았다. 시원섭섭하면서도 쉬고 싶은 마음?” 이수혁은 담담했다. 그리고 담담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배우로서 많은 걸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었고, 덕분에 자신감이 많이 생긴 거 같다. 내겐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었지.” 물론 그만큼 만만한 과정은 아니었다. 이수혁이 연기한 김준은 결혼한 여자를 사랑하게 된 남자다. 단지 마음 속으로만 흠모하는 게 아니라 남편과 이혼하게 만드는 남자다. 이유는 간단하다. 사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윤리적으로 지탄 받을 수 있는 캐릭터다. 하지만 김준이란 인물은 미워할 수 없는, 미워하도록 만들어선 안될 인물이다. 그건 <일리 있는 사랑>이란 작품이 떠안은, 이수혁을 통해서 풀어야 할 숙제였다. “어떤 사건을 통해 그 사람이 어떻게 변하는지, 성장하는지, 무엇을 느꼈는지 보여주면서 작품이 공감을 얻고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런 면에선 사건 자체가 명확하고, 준이의 변화도 명확했으니 최대한 잘 해보려고 했다. 사실 대본상으로 봤을 때 술 먹고 남의 집에 들어가서 소리 지르는 상황은 말이 안되지만 준의 입장에선 그런 상황에 공감이 됐다. 아마 공감할 수 없었다면 못했을 거다. 내 입장에선 남자가 여자를 좋아하게 되고 설레는 과정을 전달하고자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 선을 잘 그어주셔서 그걸 믿고 잘 따라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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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모델 이수혁이 아니라 배우 이수혁으로 불리게 된지 6년이 흘렀다. 배우라는 이름이 그에게 얼마나 익숙해졌을까. “정확히 모르겠다. 조금 가까워진 거 같긴 한데 내 스스로를 평가할 입장이 되려면 아직 먼 얘기인 거 같고.” 그래도 확실히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흥미는 늘어가고 있다. “예전보단 현장에 있는 게 편하고 현장에서 재미를 찾게 되는 거 같다. 기본적으로 배우는 폭이 커지는 편인 거 같고.” 이수혁은 종종 어린 시절부터 배우를 꿈꿔왔다고 말해왔다. 간혹 모델 출신 배우라는 선입견, 즉 배우가 되기 위해 모델이 된 건 아닌가라는 물음이 던져지기도 했지만 이수혁은 기분 나빠할 필요도, 신경쓸 필요도 없다고 여겨왔다. 오히려 모델 출신 배우라는 경력을 갖고 가고 싶은 마음이 선명하다. “우연일 수도 있겠지만 나름 모델로서 열심히 활동했으니까. 패션을 좋아하는 마음이 없었다면 그럴 수 없었을 거 같다. 지금도 기회가 되면 최대한 모델로서도 무대에 서려고 한다.” 게다가 요즘은 모델 출신 배우의 전성기라 해도 좋을 시대다. 2011년에 방영된 8부작 스페셜 드라마 <화이트 크리스마스>에서 이수혁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성준, 김영광, 김우빈, 홍종현 등 모델 출신 배우들은 지금 가장 한 배우들이 됐다. “지금 생각해보면 감독님한테 죄송하다. 난장판이었으니까. 대부분 작품 경험도 없었고. 그래도 감독님께서 좋은 눈을 갖고 계셨던 것인지 몰라도 거기 나왔던 친구들도 모두 다 잘됐고, 서로에게 좋은 에너지를 준다. 부러울 때도 있고, 자극이 될 때도 있고, 무엇보다도 무슨 일이 있어도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들이 많다는 건 좋다. 친구들이 잘돼서 기분이 좋다. 그만큼 모델 출신 배우들에 대한 선입견도 많이 사라진 거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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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수혁을 보다 널리 알린 건 <뿌리 깊은 나무>였다. 대중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은 작품에 출연하면 배우의 인지도도 함께 올라가는 건 인지상정이다. 다만 그게 영원하지 않을 뿐이다. “드라마가 끝나면 잠시 겪게 되는 일 같아요. 그러니까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관심을 유지할 수 있겠죠.” 일시적인 훈풍에 녹지 않고 냉정한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수혁은 지금 욕심이 난다. 뭔가를 깨달았기 때문이다. “기존에 맡았던 캐릭터보다 평범한 타입이었고, 일반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감정선을 지닌 역할이라 좋았다. ‘배우 이수혁이 이런 것도 할 수 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거 같고, 나 스스로도 이런 역할을 해도 편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한편으론 후회하는 성격이 아님에도 약간의 후회를 느꼈다고 한다.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커서 일을 너무 가려 했던 것도 없지 않았다. 그래서 일을 많이 하지 못했다는 후회 정도? 부딪히면서 배우는 것도 있는데 조심스러운 성격이라. 그래서 지금은 되는 대로 해보고 싶다. 그만큼 고민하는 거지. 이렇게 화보도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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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어린 시절부터 배우가 되고 싶었던 이수혁에게 있어서 지금은 소중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왜 그는 어린 시절부터 배우라는 꿈을 품게 됐을까? “어릴 때 아버지와 영화를 많이 봤다. 영화를 직접 만들거나 영화에 나오고 싶다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거 같다.” 결국 그는 배우가 됐고, 그 시절에 보고 자랐던 꿈은 배우로서의 자산이 됐다. “최대한 내 느낌을 표현해내는 게 좋다. 그런 면에선 어린 시절에 본 영화들이 나름대로의 무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도 최대한 더 많이 보고, 느끼려 한다.” 물론 그는 스스로가 대단한 씨네필은 아니라고 말한다. “영화를 많이 좋아한다고 얘기하면 예술영화를 좋아할 거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나는 그냥 거의 가리지 않고 본다. 그래서 인터뷰에서 이런 얘기하기가 어렵다. 영화 좋아한다고 말하면 좋아하는 영화가 뭐냐고 꼭 물어보니까.” 다행히도 그에게 좋아하는 영화에 관한 질문은 하진 않았다. 무엇보다도 이수혁은 스스로를 구체화시키고 규정하는 것에 대해서 조심스럽다. “생각은 항상 바뀔 수 있고, 진심이 잘못 전달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인터뷰는 조금 조심스럽다.” 하지만 올해 스물여덟 살인 이수혁이 내년 즈음에 인터뷰를 하게 된다면 받을 질문 하나는 확실하다. ‘서른을 앞둔 심경은?’ 그렇다면 서른 즈음에가 아니라 서른 이후에 어떤 모습을 그리고 있을까? “30대가 되면 내가 원하는 상황이 돼있지 않을까? 훨씬 여유로워질 거 같아요. 사실 어렸을 때부터 무언가를 빨리 이루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지금 일을 하는 건 30~40대에 멋진 남성이 되기 위해서지. 그러니까 일단은 열심히, 많이 해보는 게 답인 거 같다. 지금이 그런 시기인 거 같고.” 그렇다. 나아갈 방향은 명확했지만 속도를 내는 법을 몰랐다. 지금 이수혁은 드디어 페달을 밟으려 한다. “욕심이 생기기도 했고, 약간의 조급함도 생긴 거 같다. 성과를 느끼니까 자신감도 붙고, 재미도 느끼는 것 같고, 그러니 어찌됐든 일을 많이 할 거라는 거지.” 그렇게 대화는 끝났다. 열린 결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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