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감독 박칼린의 성공이유, 그리고 박칼린의 어린 시절과 결혼 생활, 사랑이야기 등을 짚어봅니다.
뮤지컬감독 박칼린은 1967년 5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납니다. (박칼린 고향 미국 LA) 올해 나이가 51살이죠. (박칼린 한국 나이)
(박칼린 국적) 미국
(박칼린 학력 학교) 미국 캘리포니아 예술대학 종합음악과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악학과 졸업 (음악학 석사, 국악작곡 전공)
(박칼린 프로필 경력) 1989년 MBC 대학가요제에 출전하여 본선 진출 입상
무형문화제 명창 박동진 사사
1995년 대한민국 1호 창작뮤지컬 명성황후 음악감독
이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사운드 오브 뮤직, 렌트, 시카고, 미녀와 야수, 아이다, 한여름 밤의 꿈 등의 음악 감독을 맡게 됩니다. 특히 한여름밤의 꿈은 연출 및 음악 감독을 동시에 맡았던 작품이었죠.
(참고로 지난 1996년에는 박칼린이 드라마 '파리공원의 아침'에 천방지축 미국 교환학생 역할로 출연하기도 함)
그리고 2010년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에 출전하여,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게 됩니다. 그 이전까지 음악 감독 박칼린이 관련 분야 사람들 사이에서 유명했다면, 이후부터는 전국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죠.
이후에도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에 뮤지컬 배우로 출연했고, 코리아 갓 탤런트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했으며, 2014년 인천 장애인 아시안 게임 개/폐막식 연출 감독을 맡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박칼린의 집안은 원래 부유했습니다.
가난했던 시절, 박칼린 아버지가 미국 유학을 다녀올 정도였죠.
박칼린: "전쟁 직후 어떻게 하다가 부모님께서 유복한 환경에서 사셨지만 우리한테 (재산이) 온 건 없다."
박칼린: "아버지가 미국에서 유학하실 때 미국 전체의 한국 유학생들이 20명이었다고 한다. 그때 이승만 대통령이 유학생들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직접 써서 보내셨는데, 아버지는 50년이 지난 지금도 그 카드를 간직하고 계신다."
박칼린: "어머니는 리투아니아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오셨다. 아버지가 2학년때 어머니가 1학년 성악 전공으로 입학하셨다."
박칼린: "처음에 어머니는 아버지를 아버지를 놀리기 위해 하국의 전통 민요 '아리랑'을 불렀다. 그것이 두분의 사랑의 시작이었다."
박칼린: "리투아니아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에 다시 흡수됐다. 외할머니는 다섯살 된 어머니를 데리고 미국으로 이민을 가셨다."
결국 리투아니아는 오랫동안 소련에 흡수된 상태로 있다가, 1991년 소련의 해체로 독립국이 됩니다.
그런데 아무 백인 여자가 아리랑을 불렀다고, 박칼린 아버지 박근실이 여기에 감동을 했을까요?
리투아니아는 사실 우리나라와 굉장히 비슷한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수없이 많이 침략당한 역사를 갖고 있기에 우리의 한과 비슷한 정서를 갖고 있죠.
게다가 두 사람 모두 전쟁을 직접 경험했기에, 동질성이 강하지 않았을까 하네요.
아무튼 두 사람 사이에서는 박칼린을 비롯하여 3명의 딸이 태어납니다. (박칼린의 2명의 언니들 - 킴 박, 켈리 박, 박칼린 가족)
(참고로 박칼린 아버지 키가 180cm가 넘었는데, 당시 서양인들과 비교해도 키가 큰 편이었음)
그런데 박칼린 아버지가 집안으로부터 결혼 허락을 받는 방식이 독특하네요.
당시 결혼 허락도 받지 않고 무작정 결혼하고 아이부터 낳고 봤네요.
박칼린: "아버지는 부모님으로부터 결혼 허락도 받지 않고 결혼부터해서 우리 3자매를 낳으셨다. 그리고는 사촌 형님에게 가족 사진을 보낸 다음에 부모님에게 잘 말씀드려달라고 하셨다."
박칼린: "나중에 한국에 귀국할 때도 아버지는 일이 있어서 미국에 남아 2~3달 뒤에 들어오셨고, 어머니와 우리 3자매만 먼저 한국으로 귀국했다."
박칼린: "어머니가 우리 자매들과 함께 먼저 시댁 집안 어른들께 인사를 드렸다. 이를 본 할머니는 두 달을 드러눕고 말았다."
당시 박칼린 어머니가 얼마나 막막했을지 짐작이 가네요.
그런데 박칼린 어머니의 성격 역시 만만치가 않습니다.
박칼린: "어머니는 생명력이 정말 강하다. 아마 시베리아 한복판에 맨몸으로 가도 북 치고 장구 치고 있을 것이다."
하긴 어린 시절부터 전쟁의 고난과 이민 생활의 어려움을 겪었을테니, 한국의 고된 시집살이쯤은 아무렇지도 않게 넘겼을 것 같네요.
이후 박칼린은 부산 사투리를 배우며, 보통의 한국 어린이처럼 성장하게 됩니다.
하지만 혼혈인 박칼린은 외모가 백인이었기에, 곧이어 정체성의 혼란을 겪기 시작했죠.
박칼린: "8살 무렵이었다. 언니 친구가 학교 숙제로 모래주머니를 만들어야 했다. 그래서 나와 함께 놀이터에서 모래를 주워담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덩치 큰 남자가 우리에게 시비를 걸었다."
박칼린: "아마 기껏해야 고등학생이나 중학생쯤 되었던 것 같다. 언니에게 그 남자는 “넌 왜 노랭이랑 노니?”했고, 그 순간 언니는 겁에 질려 울기 시작했다."
박칼린: "그리고 그는 나에게 “너는 너네 나라로 가!!” 라고 했다. 결국 우는 언니를 집에 데려다 주고 난 집으로 돌아왔다."
박칼린: "아버지가 내 얼굴을 보시고는 자초지종을 물으셨고, 결국 난 놀이터에서의 일을 말씀드렸다."
박칼린: "아버진 나에게 "칼린, 그건 그냥 네가 다른 사람하고 다르게 생겨서…. 그건 그 사람이 몰라서 그런 것뿐이야."라고 하셨지만, 난 울먹이면서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고 했단 말이에요.”라고 했다."
박칼린: "아버지는 “칼린, 여기도 네 나라고, 미국도 네 나라야. 그리고 모든 나라가 너의 나라란다.”라고 하시고는, 아버지는 울기 시작하셨다."
박칼린: "난 아버지가 우는 것이 전부 나 때문인 것 같아서, 마음이 무척 아팠다."
겨우 8살때 이런 말을 들은 박칼린이나, 어린 딸 앞에서 대성통곡을 한 박칼린 아버지나 큰 충격이 아닐 수가 없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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